촬영의 실제 (4강)

■ 촬영에서 편집까지

그 동안 작법과정을 통해 자신이 꿈꿔 왔던 영화 세계를 한 권의 훌륭한 시나리오로 완성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촬영만 남은 셈이다. 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가.
산고의 진통 끝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듯이 이제 또 한번의 진통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시나리오 집필이 내적인 작업이었다면, 촬영과 편집은 작품 본질의 색채를 형상화하는 영화 작업의 막바지 완성 단계라 할 수 있다.

영화의 제작과정은 크게 나눠, 전반작업(pre-production)과 촬영(production), 후반작업(post-production)등 세 단계로 이뤄지는데, 제4부 '영화 촬영의 실제'에서는 시나리오 콘티 구성과 카메라의 특성, 앵글의 이동, 조명, 오디오, 편집 등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촬영과 편집이 끝나는 순간까지 서두르지 말고 치밀한 콘티 구성으로 완성도 있는 첫 작품을 만들기 바란다.

35mm 영화카메라를 최초로 개발한 발명왕 "에디슨(우측)"과 35mm 영화용                

필름을 최초로 개발한 코닥 "이스트만(좌측)"

■ 영화의 발전

단적으로 말해 영화란 시나리오라는 문학을 토대로 미술, 음악, 소리, 빛, 연기, 영상, 편집 등의 독립된 여러 예술들이 서로 조화를 이뤄 하나의 영상물을 만들어내는 '종합 예술의 꽃'이라 할 수 있다.

고대 연극에서부터 비롯된 영화는 사진사의 아들로 태어난 프랑스 '뤼미에르'(Lumiere 1864∼1948)가 그의 형 어거스트와 함께 1894년 영화 촬영기와 영사기를 발명해내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연극의 장면을 full shot으로 촬영하는 것이 다였으나, 1903년 칼라 사진을 고안해 <공장의 출구>, <항구를 떠나는 배> 등을 제작 감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3년 윤백남에 의해 최초의 극영화 <월하의 맹세>가 제작되었다. 이 후 한때 독립군에 가담하기도 했던 춘사 '나운규'(1902∼1937)에 의해 <아리랑>이 발표됐고, 1957년 한국 최초의 컬러영화 <선화공주>가 탄생했으며 영화는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의 영화는 3D의 발달로 과거에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을 현실 가능하게 한다. 또한 과거, 특정인들만이 만들었던 영화를 요즘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초등학생까지도 만들어 가는 추세이다.
이처럼 영화는 시대의 변천만큼이나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영화를 꿈꾸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한 장르가 개척되고, 기술의 발전만큼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로 영화는 발전해 나아갈 것이다.

■ 단편영화의 제작과정

청소년 단편 영화 역시 기성 단편 영화나 극 영화의 제작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성 극 영화라면 제작비에 비례해 흥행에 대한 부담이 뒤따르겠지만 청소년 단편 영화는 흥행성과 관계없이 영화의 완성도에만 치중하면 될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 단편 영화는 기성 영화를 흉내내 보는데 그치지 말고, 기성 영화인들이 미처 생각지 못 하는 우리들만의 테마를 통해 보다 심도 깊은 영상 세계를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영화의 기본 도구인 시나리오가 준비됐다면 본격적인 촬영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우선 시나리오의 문제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검토해 보고, 카메라의 선택과 필름이나 테이프의 종류까지도 차근차근 점검해 나가자.
그리고 혼자만의 작업 형태로 이끌어나가기 보다 주변의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을 것이다.
예술고등학교 영화과나 기타 영화 특별반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라면 지도교사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시나리오는 국어 선생님, 촬영과 편집은 미술 선생님께 도움을 청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럼 이제 실질적인 촬영 준비와 제작과정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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